여행2012/05/14 05:41

스위스-파리 여행기 2탄 : 루체른

대안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방학일정에 맞춰 급하게 여행을 결정하게 되어서 별로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스위스 전문 여행사인 '살레 스위스'의 '스위스 환상 일주'라는 상품을 이용했고, 루체른-인터라켄-융프라우요흐-인터라켄-체르맛-생모리츠-취리히-파리 순서로 정해졌다.

자유여행이지만, 여행 순서에 맞게 숙박과 교통편 예매를 여행사에 대행하여 준다. 숙박지를 변경할 순 없지만 스위스패스는 1일 자유이용권 개념이어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여행지를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추천하는 코스와 시간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대부분 기차는 30분내지 1시간마다 운행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이동할 필요가 없다.

첫 여행지는 루체른이다.

취리히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셔틀로 취리히공항역으로 이동 후 스위스패스를 1일 사용해서 루체른으로 이동, 관광을 마친 후 숙소가 있는 인터라켄까지 가는 여정이다.

루체른은 스위스 루체른 주의 주도로 루체른호(湖)의 서안 로이스강(江)의 기점에 위치한다. 배후에는 피라투스산이 솟아 있어 알프스의 전모를 바라볼 수 있는 스위스 최대의 관광지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인 카펠교, 프랑스 혁명 당시 부르봉 와가인 루이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한 빈사의 사자상, 스위스에서 가장 중요한 르네상스 건축물의 하나인 호프교회, 스위스패스로 무료로 탑승가능한 유람선 등을 관광할 수 있다.

취리히에서 루체른까지는 기차를 이용해야하므로 호텔셔틀버스로 취리히 공항(Flughafen)으로 이동했다. 취리히 공항역은 공항 맞은편 큰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목적지 차편 번호와 Gleist(탑승플랫폼) 번호를 확인해서 탑승하면 된다.

스위스패스는 가족일 경우 부모가 동행하면 6-15세 자녀들은 맨 아래 패밀리 카드만 신청하면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조하시라. 사용할 사람과 날짜를 직접 사용하기전에 기재해서 검표시 제시하면 된다. 검표할 때 스탬프로 날짜를 다시 찍어 준다. 취리히공항역에서 취리히중앙역 구간처럼 붐비는 구간은 검표를 하지 않았는 데, 나머지 구간은 어김없이 검표를 했다.

위 열차 문의 2는 2등석을 표기한 것이다. 어리버리 하고 있었더니 우리 아이들이 어려보였는지 초로의 신사분이 패밀리칸으로 가라고 알려주신다. 주로 열차 뒷쪽에 있는 데 간혹 1등석과 2등석 사이에 있는 경우도 있다. 전광판을 자세히 보면 플랫폼을 A/B/C/D로 나누고 A는 1/1/2/2 B는 2/2/2/2 이런식으로 표기되어 있다. 물론, 1은 1등석, 2는 2등석이다. 스위스에서 열차는 가끔 5-10분정도 먼저 들어와서 대기하고 있다가 출발시각에 정확히 출발하는 경우도 있으니 해당 Gleist에 열차가 도착해 있어도 당황하지 말고 행선지를 확인한 후 탑승하시면 된다. 모르면 무조건 역무원이나 현지인에게 물어보세요. "To Interaken Ost?" 하면 바로 알려줍니다. 

 패밀리 객실을 4가지 언어로 표시했다.

패밀리객실는 이런 곳이다. 어린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부모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반대로, 어린 아이들의 소음으로 부터 다른 승객을 보호하는 것도 염두에 둔 것이다.

패밀리객실 1층에는 이렇게 유모차나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33번 통로측 좌석이라는 안내를 4가지 언어로 표기했다.

루체른 관광을 하기 위해 여행용 가방을 코인락커에 보관했습니다. 이번 여행 코스는 호텔 체크인 후 간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일 짜여져 있는 데 루체른만 예외였다. 스위스는 유럽연합이 아니므로 스위스프랑을 화폐로 사용한다. 일부 유로를 받아주긴 하지만 거스름돈은 스위스프랑으로 준다. 

어이쿠! 코인락커에 도착해보니 취리히에서 거스름돈으로 받은 코인이 모자란다. 루체른역에서 내려 코인락커로 가는 길에 동전교환기가 있다고 했는데 역을 몇바퀴 돌면서 아무리 찾아 봐도 없었다. 역에서 코인락커로 가는 길에 있는 큰 건물 중간쯤에 있는 Tourist Information 사무실에서 동전을 교환할 수 있다. 내가 교환해서 나오니 어떤 젊은 한국 청년이 물어봐서 가르쳐줬다.

루체른역에서 화장실을 찾기 어려운데 지하 1층에 있다. 스위스는 어디서나 WC 표시를 따라가면 화장실이 있다. 루체른역이나 취리히 중앙역에 있는 화장실은 동전을 넣어야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주변에 동전교환기가 있다.

루체른 역에서 5분거리에 있는 카펠교에서 바라본 시내

카펠교

카펠교를 따라 커피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줄지어 있으니 그림같은 풍경을 보면서 차 한잔 하는 호사를 누려보세요.

루체른 성곽에서 한 컷! 스위스는 시계의 나라다보니 성에도 시계가 몇개나 있습니다.

성곽 내부 기둥에 낙서가 많더군요. 한글 낙서도 머 심심치 않게... 우리도 낙서를 했을까요?

성곽 위에서 바라 본 루체른 전경

행복한 닮음꼴 모자

성곽 벽과 함께 자라는 신기한 나무

배가 고프다는 민란에 시내로 나와 베이커리에 들렸습니다. 한 개에 2,500원이지만 맛보지 않을 수 없는 마카롱 참 예쁘죠?

 길바닥에서 간단하게 바케트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그나마 한국인 입맛에 맞는 유일한 음식이겠지요?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둘러 않아 점심식사를 하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먹는 다기 보다는 우겨 넣는 듯 합니다만... 바케트 빵이 좀 딱딱하잖아요?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중국인들이 참 많더군요. 한국인은 아주 가끔 볼 수 있었고, 일본인도 10일 여정에 3-4번 만났습니다. 중국인 들은 어딜가나 마주치더군요.

배를 채웠으니 다시 길을 나섭니다. 빈사의 사자상을 찾기 위해 지도를 보는 장남 현묵이의 모습에서 진정한 여행객의 포스를 느꼈습니다. 사실, 드골공항에서 N2버스를 찾아낸 것도 현묵이였지요. 엄마를 닮아 길눈이 매우 밝습니다.

실제로 보면 매우 큽니다. 옛날 바위산 투성이에 살았던 스위스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직업으로 용병을 선호했던 모양입니다. 프랑스 용병으로 파견되서 혁명때 산화한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해 조각한 것인데 부르봉왕가의 문양을 끌어 않고 창을 맞고 죽어가는 모습이 실감나더군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 사이의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모습이 장관입니다.

스위스의 주요 르네상스 양식 건물중에 하나인 호프성당

호프성당은 노틀담에 비해서는 아담한 크기지만 그래도 규모가 대단합니다.

호프성당 좌측에 있는 묘지의 모습

호프성당 문의 조각된 성인

예수교회



예수교회 내부

예수교회 천장

유람선을 타기 위해 이동중에 고니를 만났습니다.

힘들다고 투덜댈 땐 아이스크림을 사줘야겠죠?

유람선을 기다리는 중 아이스크림 과자 조각을 고니한데 주고 있는 아이들...

튼튼한 발이 보이시나요? 수영 속도가 겁나 빠릅니다. 먹을거 왜 않주지? 하는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네요.

스위스패스로 무료 승선이 가능한 유람선은 역에서 내려서 바로 보이는 곳에 있는 큰 유람선입니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보면 어떤 루트로 가는 배를 타야하는 지 매우 곤혹해하시는 여행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10개가 넘는 루트가 있는데다 루체른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노선도 있어서 혹시 잘못타면 못돌아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합니다. 그럴 땐 매표소에 가서 그냥 물어보세요. 스위스패스를 내밀면서 언제 승선가능하냐 물어보면 친철하게 답해줍니다. 루체른 시민들은 공짜인 것 같았습니다. 시민들의 시내버스 역활을 하는 배를 관광객들에게는 유람선으로 활용하는 거겠지요? 물론 유람선안에서 어김없이 검표를 합니다. 검표할 때 항상 부모 스위스패스 2장과 패밀리카드 1장을 모두 보여주세요.

유람선 타고 얼마나 좋아하는 지 천진난만한 아이의 표정이 가득하군요.

루체른 관광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인터라켄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기차를 탔습니다. 우리가 구매한 스위스패스는 시간만 허락하면 하루 동안 스위스의 모든 국영 교통망(기차, 시내버스, 보트 등)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기차로 이동하는 중에 카메라를 들어대면 대충 이런 뷰가 나옵니다.

처음엔 셔터를 자주 누르게 되지만 이틀만 지나면 무감각해집니다. 스위스란 나라는 어딜 가나 그러니까~

어라~ 장남의 취침이 심상치 않군요. 이후로 쭉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잠들어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초등 4학년생 장남은 인터라켄 동역에서도 깨질 않는 군요.

인터라켄 동역(Interaken Ost) 광장 바로 맞은 편에 COOP이 있으니 호텔로 이동하는 길에 들러 물, 과일 그리고 와인 등을 사가시면 됩니다.

엄마와 장남이 잠든 사이 인터라켄 시내 산책도 할 겸 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뱃살이 ㅎㄷㄷ

스위스 전통음식을 추천해달고 했더니 치즈를 좋아하냐고 묻습디다. 그래서, 당근이라고 했더니 이렇게 치즈가 90%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따끈하면서 쫄깃한 맛에 먹었는 데 반도 먹지 않아 질리더군요.

시원한 스위스 맥주 안주로도 치즈음식은 다 못먹고 남기고 말았습니다.

융프라우요흐를 등반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유명한 인터라켄에 있는 인터라켄 호텔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좋은 호텔이더군요. 유명 등반가 들 뿐만아니라 바이런과 멘델스존이 묵었다고 합니다.

쌀밥이 포함된 훌륭한 조식을 물론이거니와 가족을 위한 따로 또 같이 객실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 객실에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통로에 있는 공동 냉장고를 사용해야 하니 유의하세요.

2탄은 이만 줄이고 다음 편은 융프라우요흐를 다녀오는 여정을 소개하겠습니다.

최대한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서 개인 사진을 빼다보다 사진이 좀 변변치 않네요. 양해하시고 봐주세용...ㅋㅋ

가족끼리 굴욕사진을 게재할 순 없잖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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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ig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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