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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16. 17:17

축의금 액수 상황별정리~!

요즘에 결혼시즌인지 여기저기 축의금때문에 아주 골치가 아픕니다. 안가자니 또 그렇고 가려니까 비용이 꽤 부담스럽죠. 한달에 1건정도면 괜찮은데 3~5건 있는 날에는 지출 출혈이 굉장히 심한데요. 


그래서 축의금 액수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선이 적당한지 참 애매하죠? 사회초년생의 경우에는 처음이라서 얼마나 내야하는지 감도 잘 안잡히구요. 그래서 보편적인 면에서 상황별로 얼마나 낼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축의금 액수의 비밀

이건 다들 아시는 내용인데, 혹시나 처음으로 경조사에 가는 분들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리나라 관습인지는 모르겠으나 부의금이나 축의금을 낼때는 늘 홀수로 내야합니다. 10만원 20만원같이 딱 떨어지는 숫자는 또 예외입니다. 재밌죠?ㅎㅎ 뜻을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홀수를 길하게 여기는 풍습이 있었다고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축의금을 낼때는 2.4.6.8만원은 안됩니다. 그리고 설마 1만원 내는 분들은 없겠죠? 따라서 3만원에서 5,7, 10만원 정도 고려하게 되는데요. 아주 친하면 20,50,100만원까지도 낸다고 합니다.



■적당한 축의금 액수는 얼마일까?

사실 불과 3~5년 전만 해도, 면식인 사람의 결혼식에는 3만원만 내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5만원권이 보급되고 식대비용이 증가하면서 참석할때 3만원내는 것은 조금 눈치가 보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결혼식이 축하의 장이 되어야하는데, 현실은 장사니까요.. 그래서 수지타산을 고려하지 않을 수없게 되었습니다.

요즘 식대비용이 1인당 3~4만원 정도 한다고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혼자 갔다고 쳐도 밥값이 4만원인데 3만원을 내고 오면 뒤에서 욕먹을 수도 있는 것이죠. 원래는 와준것만해도 감사해야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인데, 갈수록 계산적이고 살기가 팍팍해져서 그런가 봅니다..ㅠㅠ

그래서 일반적으로 혼자 참석하게 되면 5만원 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신사임당님이 새겨진 지폐한장으로 깔끔하게 내라 이거죠.. 예전에는 만원짜리 3장이나 5장이나 잘 구분이 안갔는데, 요즘에는 봉투를 쥐어보면 바로 압니다. 한장들어있으면 5만원인것이죠.


만약에 입사동기이거나 동창이면 얼마나 내야할까요? 이경우에도 일반적으로는 5만원을 냅니다. 그런데 좀 친했거나 여러분이 더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면 10만원도 가능합니다. 다만 우리나라 축의금문화에서 가장 부정적인 부분이 품앗이를 생각하는 분이 (기브앤 테이크) 많기 때문에 나중에 그 친구가 내 결혼식에 축의금을 5만원만 내면 여러분이 굉장히 서운해할 수있습니다. 따라서 친구나 동기사이에 축의금을 얼마나 내느냐는 여러분이 그만큼 내도 아깝지 않은 수준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버리고 받을거 생각안하는게 맘편합니다.

하지만 지인이 어른인 경우는 얘기가 달라지는데요. 특히 친인척의 결혼식이라면 액수가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뒤에서 얘기가 돌것이기 때문이죠. 이때는 비슷한 촌수의 친인척에게 슬쩍 얼마나 내는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있습니다. 거기에 대략적으로 맞추는 것이죠.


한편으로 고시공부중이거나 백수라서 형편상 많이 내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솔직히 가능한만큼 내도 됩니다. 대신에 짝수는 피해서 해야겠죠. 만약에 여러분이 공무원 공부하고 있는데 하루벌어 하루 사는데, 3만원을 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뒷얘기가 나오면 그친구랑 절교하는게 낫습니다. 이미 인간성이 글렀다고 볼 수있으니까요. 여러분에게 절대 도움되는 친구가 아니기때문이죠.

그래서 이런 축의금이나 경조사 상황으로 사람을 필터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하나 기억하셔야할 것은 여러분이 큰맘 먹고 많이 내도 상대방은 잘 기억못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기브앤테이크를 꼭 지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런거 신경안쓰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죠.


결론은 면식인데 참석안하면 3~5만원이 적당하고, 면식인데 참석하면 5만원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친분이 있는데 참석을 못하면 5~10만원을, 친분있으면서 참석까지 하면 7~10만원이 좋다고봅니다. 그런데 또 현재 흐름을 보면 7만원을 애매한 액수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내는 사람입장에서는 많이주고는 싶지만 형편상 고려해서 최대한 넣은 것인데, 받는 사람은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면식이 있는 사람의 결혼식에 부부가 같이 간다면 식대비용을 고려해서 5만원이 아닌 7만원도 생각해볼 수있습니다. 솔직히 3만원이 땅파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10만원내는게 부담스러우면 7만원도 절충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좀더 설득력있는 축의금 액수를 제시하기 위해서 한 통계 자료를 찾아보면 5만원이 70~80%고 10만원이 5~15%정도 라고 합니다. 즉, 면식정도나 동기같이 엮인 일반적일때는 5만원이고, 좀 친하다고 생각되면 10만원이라는 것이죠. 

이렇게 축의금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아쉬운 관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랜만에 얼굴보고 지인들을 대접하고 참석자들은 축하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지만, 요즘 현실은 축의금내고 식장은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밥먹고 나오기 바쁩니다. 바쁜 직장인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중에 자식들 결혼식에 다시 돌려받는다음 마음으로 쉬지도 못하고 나가시죠..

진짜 결혼식을 하려면 정말로 친한 지인들과 소규모로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여러사람들과 애기하면서 회포를 푸는게 맞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특유의 일단 집도 커야하고, 차도 커야하고, 사람도 무조건 많이 와야하고 축의금도 많이 받아야 하는 대(大)풍습의 부정적인 면을 우리 스스로 깨닫고, 조금씩 바꿔나가는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